일자: 2010.07.24
산명: Mt. Lawrence Grassi
위치: Canmore
고도: 2,685M
등반고도: 945M
거리: 약 10Km
소요시간: 7시간 (휴식 및 식사 165분 포함)
난이도: Moderate Scrambling
동반: 산악회 (21명)
Mt. Rundle 남봉 정상과 수로
10:00 Goat Creek 주차장 출발
산행 출발점이 Goat Creek 주차장이니, 4월의 Mt. Rundle 남봉 정상,
5월의 Ha Ling Peak 산행에서 역시 동일한 출발점이었다.
사실 Gem Trek 산행 지도에는 Mt. Lawrence Grassi의 등로가
표시되지 않았는데, 그 연유를 정확히 알수는 없지만
아직 공식 등로로 인정을 받지 않았기 때문인지.
하여튼 그만큼 등로가 가파르고 난이도가 상당하였다.
하지만, 출발 30분은 아주 평이하였으니
사실 차량 진입이 되지 않아 수로를 따라 비포장 도로를 따른다.
이 수로는 Spray Lake와 연결되며 Canmore의 상수도로 이용된다.
아침 햇살을 받아 수로는 푸른 빛을 발하고
뒤돌아 보면 Mt. Rundle 남봉 정상은 등로가 뚜렷할 정도로 지척이다.
Spray Lake와 산군들...
10:30 갈림길 (5분 휴식)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되는 갈림길에 Cairn이 등로임을 알려준다.
산행 코디이신 백대장의 Lawrence Grassi에 대한 설명이 인상적이었다.
그는 이탈리아 이민자로서 세자매봉 아래에 거주하며 광부였고,
록키의 주요 산들을 섭렵하였는데,
특히 Mt. Louise를 32차례 등정하였고,
Mt. Cascade를 동쪽 사면에서 등정하였으며,
Mt. Assiniboine를 첫등정 하였다고 한다.
또한 도끼를 들고 다니며 일대의 주요 산들에 트레일을 개척하며
평생 산을 사랑한 그를 기려 산명이 주어졌다고 한다.
맞은 편 Mt. MacDonald가 초대 수상 부인에게 주어졌듯이
귀천없이 산을 사랑한 사람들에게 공평하게 주어졌다.
Mt. Lawrence Grassi 원경
11:35 조망처 (15분 휴식)
갈림길을 출발하여 숲길로 들어서지만
초입부터 계속 급경사를 타오른다.
Ha Ling Peak의 경우 지그재그로 길게 허리를 가로지르는데
이와는 달리 계속 치고 오르는 스타일이니
짧은 휴식을 여러 차례 거듭하지만 힘든 산행이다.
지난 밤 필드에서 골프 입문후 뒷풀이로 폭탄주 과음은 있었지만
충분한 수면으로 크게 영향없음이 그나마 다행이다.
수목 경계선을 조금 앞두고 조망처에서 휴식을 취한다.
Spray Lake와 수로가 보이고
그 후위를 Goat Range 산군들이 호위하고 있다.
원경으로 바라보이는 정상의 우측 봉우리는 false summit이고
그 좌측을 넘어서야 약간 더 높은 진짜 정상이 보여진다.
정상
13:15 정상 (~15:05: 110분 식사 및 휴식)
조망처를 출발하여 조금 후 수목라인을 벗어나고
이제 본격적인 rock band 지역으로 들어선다.
정상은 지척인 듯하지만 1시간 이상을 꼬박 몰입해야 한다.
큰 자갈길은 그런대로 scrambling이 잘 진행되지만
작은 자갈길은 바위에 미끌어질 수 있으므로 상당한 주의를 기울이고
높은 경사와 세찬 바람의 도전이 만만치 않다.
특히 이런 특성의 산에 익숙치 않는 와이프가 고전을 하지만.
그래도 오르는 길은 선두권을 유지하며 잘 진행한다.
정상에는 Cairn이 놓여졌고 그 옆에 등정 기록함도 있다.
일부 대원들은 맞은 편의 false summit에도 오르며
그 사의의 saddle에 자리잡고 휴식과 식사를 취한다.
짧지만 인상적인 낮잠 또한 두 다리 쭉 뻗어 즐겼다.
Saddle에서 세자매봉 방향 조망
정상에 체류하는 시간이 상당히 길어졌다.
최후미가 당도하기 까지 시간이 소요되었고
또한 360도 파노라마 조망을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불과 지난 달만 하여도 정상부에는 눈이 잔뜩하였는데
이제 여기 Canmore 지역에서는 더 이상 잔설은 없다.
세자매봉 역시 모두 눈을 털어내고 검은 얼굴을 드러내었다.
아무래도 원경에서의 아름다움은 눈이 더해져야 하겠다.
눈이 있으면 오르지 못하되 아름다움을 더하고
눈이 없으면 오르기는 하되 원경미는 떨어지니
이런 면에서도 세상은 공평하다고해야 하는지.
L의 차림이 반바지이니 산행에 아주 적합하고 몸의 균형이 멋지다.
산행을 하면 아주 잘 할수 있는 체질로 보인다.
우리야 저질몸매....
Rundle 연봉과 Ha Ling Peak
16:17 조망처 (휴식 30분)
충분한 휴식과 조망후 하산에 돌입한다.
다시 한번 Rundle 연봉의 South Summit과 Ha Ling Peak를
L과 함께 바라보며 지난 날의 산행을 기억한다.
하산길은 바위와 자갈, 잔 모래에 조심하며 천천히 나선다.
아내는 오를 땐 선두 그룹이었지만
아무래도 하산길은 경험과 담력을 요하는지라 아주 느리다.
트리라인을 지나 곧 조망처에서 모두를 기다리며 휴식을 취한다.
17:20 갈림길 (휴식 5분)
이후 평지 갈림길까지는 한 달음에 치닫고
수로에 손과 얼굴을 축이며 잠시 장난 후 마지막 등로를 걷는다.
18:00 Goat Creek 주차장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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