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식사로 누룽지를 들었고 멸치와 단무지가 주 반찬이었으니 아주 간소한 편이다.
사실 하루 두끼를 먹는게 나의 루틴인데, 여행이고 단체 행동이라 하루 세끼를 든다.
하지만 끼니 수로는 세끼이지만 내가 두끼 먹는 것보다 질과 양에서 부족한 편이고
또한 간식이 거의 없으니 체중 감량으로 결론지어진다.
그래도 한달 가까이 소화가 잘 되고 배변도 아주 정상적인걸 보면 음식 문제로 트라블은 없다.
오늘의 최종 목적지는 보르조미이지만 도중에 고니오 요새, 미르베티 폭포, 수도원 2곳 방문이 포함된다.
고니오 요새와 미르베티 폭포는 바투미 남쪽에 위치하므로 이곳을 방문 후 다시 북상해야 한다.
숙소 호텔 SOFT 전경
고니오 요새 (Gonio Fortress)
첫번째 방문지 고니오 요새는 기원 1세기 로마시대에 지어졌다는데 그 성의 단단한 규모가 놀랍다.
10시에 오픈하기 때문에 9시 40분 도착한 우리로서는 바깥 성벽을 우선 구경하였다.
그리고 10시가 되기 5분전에 성안을 잠시 구경할 수 있었는데 실제 볼만한게 없었다.
남아 있는거라고는 조지아에서 가장 오래된 요새 성벽뿐인 것이다.
하여 굳이 입장료를 지불해가며 볼게 뭐있느냐는 여론에 입장하지는 않고 철수하였다.
구글리뷰에서 고니오 요새를 잘 설명하는 부분을 옮겨본다.
고니오 요새는 페트라요새(Petra Fortress)의 남쪽 36km지점 흑해 연안에 접한 로마 요새로
바투미 남쪽 15km 터키 국경의 4km 북쪽에 위치한다.
로마와 비잔틴시대에 축조된 두 요새는 고대부터 이지역의 군사적 중요성을 증명하고 있다.
고니오는 콜키스에 속한 요새화가 잘된 로마의 도시였으나 비잔티움 제국을 거쳐
1547년에 오스만 제국에게 점령당했고 1878년 러시아 제국의 일부분이 되었다.
얼마나 견고하게 축조되었으면 2000년 전의 요새가 현재까지 거의 원형에 가깝게 현재 보존되고 있는지
고대인들의 기술이 놀랍기만 하다.
성문 입구인데 좌측 동상은 로마 황제 아드리안, 우측 동상은 콜키스의 왕자이다.
성벽이 견고하고 높다. 이런 담장이 쭉 이어지는데 2000년전의 구축물로 보기에는 불가사의할 정도로 대단하다.
내부 모습 역시 이렇게 단조롭다. 성벽의 안쪽을 보여줄 정도뿐.
지도에는 Coruh Stream으로 표시되어 있다.
Waterfall Mirveti
폭이 아주 좁은 현수교를 차량으로 지나 미르베티 폭포를 다녀왔다.
폭포 자체는 시급 명소, 그래도 면사포 처럼 흘러내린다.
여기는 폭포가 명소가 아니라 이 좁은 현수교를 차량들이 많이 다니고
이를 도보하는 중 차량이 오면 교량 난간을 잡고 올라서서 차량통과를 도와줘야 하는데 이게 명소를 만드는 듯.
중락님이 차량을 피하는 순간을 포착하였다.
고속도로 휴게소(Way Mart)에서 빵, 소시지와 커피를 구입하여 점심식사로 삼았다.
제대로 된 휴게소이고 시설이나 화장실도 아주 세련되었다.
주유소 상호가 SOCAR인데 아제르바이잔 국영석유사의 주유소이다.
이곳에는 내가 본것만도 대여섯 상호의 주유소가 조지아에 진출하였다.
이에는 러시아, 세브론도 포함된다.
St. George’s Church and Monastery in Ubisa
아름다운 프레스코화를 간직한 성 조지 교회로 9세기~11세기에 건립.
조지아에서는 보기 드문 1141년의 높은 교회 탑, 비잔틴 화가 다미아나가 14세기에 그린 프레스코화가 유명하다.
그리고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등재되어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방문자의 입장에서는 고요하고 성스러움이 보존된 듯한 분위기가 마음에 든다.
프레스코화 중에서도 '우비시의 성 조지' 프레스코화와 '최후의 만찬'이 돋보인다는 평을 보았는데
아래 프레스코화의 아랫부분이 최후의 만찬으로 여겨진다.
Mtsvane Monastery
구글 리뷰에서 옮겨온 설명들이다.
Mtsvane Monastery 또는 St.George's Monastery라고도 불리는 Green Monastery는
특별한 신성한 분위기를 갖고 있는데, 이곳이 하나님의 집이라는 것을 깊이 느낄 수 있습니다.
9수도원으로 이어지는 매우 아름다운 숲길이 있는데, 일단 지나가면 마음이 평화로워집니다.
주변에는 고요함과 멋진 풍경이 있습니다. 가장 깨끗한 물이 맛있는 샘이 있습니다.
수도원 입구까지 차량으로 도착하였지만 관람을 마치고 나올때는 걸어서 도로로 나왔다.
그만큼 숲길이 아름답고 물소리 들으며 걷는 즐거움을 놓칠 수 없기 때문이다.
왜 유골을 이렇게 보관하는지는 모르겠다.
다만 16세기 타마지 샤(Shah Tamazi)의 침입 동안 수도원은 습격당했고 사제들은 살해당했다는 것과 연관이 있는지?
여기도 보르조미와 가까워서 그런가? 광천수가 유명하다니 한 모금 잘 마셨다.
이 숲길을 걸어나왔다. 물소리, 새소리가 가득하였다.
드디어 보르조미에 당도하였다.
숙박시설이 외양은 그럴듯한데 내부 침대는 저품질이고 하나는 소파베드로 제공되었다.
나이든 노파가 몸도 제대로 가누지 못하면서 이제사 이불과 배게를 갈아끼운다.
식사는 짜파게티를 주 메뉴로 하고 감자와 양파를 추가시키고 햄을 투여하니 최고 맛이다
햇반도 추가하니 부족함이 없다. 우리는 완전 초딩맛~
차량도 오래시간 타고왔으니 피곤하여 보르조미 시내 구경나가고 싶은 마음이 없다. 우선 휴식을~~~
보르조미(Borjomi)
보르조미는 조지아 최대 국립공원인 Borjomi Kharagauli의 동쪽 가장자리에 위치한 휴양도시이다.
특히 세계적으로 보르조미 광천수로도 유명한 이곳은 제정 러시아 당시 로마노프가의 휴양지로
그리고 구 소련 당시에는 엘리트 공산당원들의 요양소로도 인기가 많았다고 한다.
작곡가 차이코프스키도 이곳의 물을 마시면서 요양한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어
내국인은 물론 외국관광객들도 많이 방문하는 명소가 되고 있다.
많은 조지아 국민들이 넘버원으로 꼽는 곳이지만 우리에게는 국내 유명한 국립공원과 비슷한 분위기와
메스티아, 카즈베기 같이 이곳에서만 볼 수 있는 자연 경관을 더 선호하는 이유로 지금까지는 크게 관심을 받지 못한 곳이다.
보르조미하면 거론되는 광천수는 내일 세벽 보르조미 중앙공원을 방문하여 맛볼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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