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르조미 아침산책 | 보르조미~트빌리시 이동 | 트빌리시 시내투어 |
![]() |
![]() |
![]() |
보르조미하면 광천수이고 보르조미 센트럴파크를 빠뜨릴 수가 없다.
하여 새벽 5시 숙소를 나와 2시간 동안 센트럴파크 산책을 가졌다.
센트럴파크는 9시부터 입장료 5라리가 필요하지만 지역민들을 위해 이른 아침에는 무료입장이다.
이곳에서 수도꼭지를 틀면 오리지날 광천수를 받아 마실 수가 있다.
미지근하면서 철 냄새, 비린내가 살짝 나지만 건강에 좋다고 하니 마셔보았다.
보르조미 광천수는 보르조미 협곡의 샘에서 나오는 천연탄산수로 과거부터 여러 질환의 치료 목적으로 사용되었다.
산책로를 따라 올라가다 보면 중간쯤에 협곡에서 떨어지는 폭포와 옆에 있는 프로메테우스의 동상을 볼 수 있다.
예전에는 광천수 생산공장이었다.
산책로와 개천, 새벽이라 이 길을 걷는 사람은 없었다.
좋은 슾속 산책로를 따라 끝까지 가면 이곳의 명물 중 하나인 온천수 야외 수영장이 있다.
러시아 황제도 목욕했다는 유황온천 풀, 고리키, 푸쉬긴도 이곳에서 즐겼다고 한다.
Golden Tulip Hotel
센트럴파크를 나와 오른쪽에 보이는 이 특이한 건축물은 1892년 건축된 '피루자'라는 역사적 기념물로
페르시아, 유럽, 조지아의 건축 양식이 혼합되었고, 당시 주러 이란 영사를 지낸 Mirza-Reza Khan의 여름별장이었다고 한다.
현재는 호텔로 사용되고 있으며 이곳의 디자인들이 매우 독특하며 특별한 곳으로 가성비가 좋아 여행객들에게 인기가 많은 곳이다.
Crowne Plaza 호텔
보르조뮬라 강
아침식사로 떡국을 들었으며 트빌리시까지 가야 할 장거리 일정이라 이르게 8시 출발하였다.
보르조미에는 쿠라 강이 흐르는데 트빌리시를 거쳐 아제르바이잔 영토를 지나 카스피해로 물길이 이어진다.
흑해가 훨씬 가까운데 물길은 그렇게 먼 곳까지 도달하는 모양이다.
궁금하여 그 원천을 거슬러오르니 튀르키예의 소코카서스 산맥이다.
총 길이 1,515km
아할치헤 (라바티) 성 (Akhaltsikhe (Rabati) Castle)
보르조미를 출발한지 1시간 20분에 아할치헤의 중심으로 접어드니 언덕에 화려한 성채가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온다.
9세기에 Lomisa 성으로 지어졌던 것이 오스만 제국 통치 당시 재건되었으며, 현재 건물의 대부분은 17~18 세기에 지어졌다.
성채는 매우 잘 보존되어 있고 내부로 들어서면 정원을 비롯해 박물관, 레스토랑, 호텔까지 자리잡고 있다.
성채 내부로 들어가면 일부는 입장권 없이 둘러볼 수 있지만 모스크와 박물관 등 핵심을 제대로 보려면 입장권을 사야 한다.
규모는 엄청난 크기이고 성벽 위에서 바라보는 오스만 스타일의 성채 내부와 도시 전망이 멋지다.
결국 이렇게 대단한 성채가 생길 수 있었던 것은 그만큼 여러 침략이 존재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조지아 국기가 있는 곳이 핵심지역인데 입장권이 없으면 접근이 불가하다.
도로는 쿠라강과 함께 달리며 도중에 댐도 볼 수 있었다.
조지아는 코카서스 산맥으로 깊은 산악 지역이 많아 수력발전에 유리한 환경이라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기억난다.
바르지아(Vardzia)
12 세기에 지어진 동굴 도시로 트빌리시에서 265km 떨어진 조지아 남부에 위치해 있다.
Giorgi 3세 당시 처음에는 요새의 목적으로 만들어졌으나
그의 딸이자 조지아의 황금문화전성기였던 타마르 여왕이 수도원으로 만들면서 동굴도시로 발전했다고 한다.
3층 높이에 500m에 달하는 이곳 내부에는 주거지를 비롯 교회, 식당, 목욕탕, 와인 저장고,
그리고 수도시설의 흔적을 찾아볼 수 있어 도시로서의 기능을 했음을 엿볼 수 있다.
1283년에 발생한 지진으로 심각하게 피해를 입기도 했으나 부분적으로 복원되었고
결정적으로 16세기 중반 오스만 제국의 침략 이후 도시 멸망이 가속화된 계기가 되었다.
한 역사적 기록물에 의하면 바르지아는 타마르 여왕이 어린 시절 Giorgi 3세와 함께 사냥을 나갔다가
동굴에서 길을 잃었을 때 보내는 신호로 사용했던 말 'var dzia'(I am here)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쿠라강을 굽어보는 깎아 지른 절벽에 만들어 놓은 벌집 모양의 동굴 흔적은
가까이 다가가면 갈수록 그 규모와 시설에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매표소에 가면 입장권과 함께 버스 티켓의 구매도 가능하다.
이 버스티켓은 입구에서 동굴관람이 시작되는 지점까지 운행하는 셔틀버스 티켓인데 올라갈 때만 적용된다.
한가지 다른 팁은 매표소 앞에 화장실이 있는데 유료이다. 하지만 셔틀버스 도착 지점에 가면 약간 후진 무료 화장실이 있다.
동굴 투어가 끝나는 지점에서는 아래로 내려와 주차장 쪽으로 걸어나오면 된다.
마굿간 시설
거주지역
게이트 천정에 제비가 집을 지었다.
식당
저수조, 입구에 정수기가 있어 생수를 마실 수 있다.
피신 동굴
성모승천교회, 이곳의 프레스코화가 멋진데 촬영금지라 여기 남길 수가 없다.
비밀터널
비밀 터널을 통해 엉뚱한 곳으로 몰래 빠져나온다...
이후 도보로 주차장으로 걸어가며 탐사를 마친다.
일행 중 한 명이 상당히 늦었는데 늦게 도착하면서도 미안해하는 기색이 전혀없다.
혼자 늦게 왔으면 미안하다는 사과부터 할텐데, 이 인간은 길따라 오느라 그랬단다. 참 또라이가 많다.
차량 안에서 바라 본 Khertvisi Fortress이다.
우리는 방문하지 않았지만 성이 아주 멋져보여 구글 리뷰를 체크해보았다. 다음 글귀를 소개한다.
케르트비시 요새(Khertvisi Fort)는 조지아에서 가장 오래되고 가장 잘 보존된 요새 중 하나이며,
Mtkvari 강(쿠라 강)과 Paravani 강이 만나는 Samtskhe-Javakheti 지역에 전략적으로 위치해 있습니다.
요새의 기원은 기원전 2세기로 거슬러 올라간다고 알려져 있지만, 현재의 구조는 10~14세기에 대부분 재건되었습니다.
전설에 따르면 알렉산더 대왕도 이 요새를 방문했다고 합니다.
수세기에 걸쳐 케르트비시는 습격에 맞서는 중요한 방어 기지 역할을 했으며 여러 조지아 군주의 관리를 받았습니다.
오늘날 견고하고 잘 보존된 이 요새는 조지아의 군사 역사를 엿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주변 계곡의 장엄한 전망도 제공합니다.
아칼칼라키(Akhalkalaki)는 아르메니아 사람들이 튀르키예의 인종 청소를 피해 정착하였다고 한다.
하여 도시 인구의 95%가 아르메니아계라는 기사의 설명이 있었다.
해발 1955m의 Ninotsminda라는 마을인데, 전신주에 제법 커다란 새가 둥지를 틀었다.
이런 둥지가 도처에 산재하였다.
Saghamo Lake를 바라보며 지나는데 해발 2,000m를 넘는다.
우쉬굴리가 해발 2,050m로 유럽에서 가장 높은 마을이라고 했는데, 이곳은 그에 뒤지지 않는다.
Paravani Lake에 접한 Poka라는 마을인데 해발이 2,110m를 상회하니 이곳이 유럽에서 가장 높은 마을이 아닌가?
세계테마기행에서도 소개된 바 있는 다이아몬드 브릿지로 접어든다.
티켓 가격이 엄청나게 비싸다. 외국인 입장권 79라리(약 4만원), 바이크 120라리, 그네 35라리이다.
하여 근처에서 원거리 구경하는 것으로 끝낸다.
바이크
드디어 조지아의 수도 트빌리시에 도착하였다.
코카서스 3국 여행의 마지막을 장식할 도시여행이다.
숙소는 루신 호텔, 중국식 발음에 가깝기에 물어보았지만 전혀 중국과는 관련이 없단다.
트빌리시는 조지아의 수도이다.
도시의 면적은 504.2 ㎢ 이며 인구는 134만 5천 명이다. 옛 이름은 티플리스이다.
트빌리시는 따뜻함을 의미하는 고대 조지아어에서 유래했다.
트빌리시는 5세기에 사카르트벨로 왕 바흐탄그 1세 고르가살리(452년-502년)에 의해 세워졌다.
트빌리시는 수차례, 특히 아랍인과 튀르크인들에게 점령당하기를 반복했다가 1801년 러시아의 점령하에 들어갔다.
1918년부터 1921년까지 조지아는 독립 국가로 남아 있었으며 트빌리시는 수도가 되었다.
1921년 트빌리시는 자캅카스 SFSR의 수도가 되었고 후에 그루지야 SSR의 수도가 되었다.
1991년 4월 9일 이후 트빌리시는 독립 조지아의 수도가 되었다.
트빌리시에는 약 100여 개의 민족이 살고 있다. 1999년의 조사에서는 조지아인 72%, 아르메니아인 12%, 러시아인 10%,
오세트인 3%, 쿠르드족 2%과 그리스인 2%, 그리고 최근에는 튀르키예인과 중국인도 거주한다
케이블카 (Mother of Georgia Tramway)
Rike Park에 있는 케이블카를 타고 나리칼라 요새 옆의 케이블카 정류장에 도착한다.
교통카드 충전비 2라리, 1인당 편도 2.5라리인데 카드 한장으로 여러 명이 사용가능하다.
마침 일몰 즈음이라 트빌리시 시내의 야경을 가장 적절하게 조망할 수 있다.
쿠라 강과 평화의 다리
트빌리시 성삼위일체 대성당도 조망된다.
케이블카 도착지
이 장소는 일종의 전망대이며 트빌리시 전체의 숨막히는 전경을 제공합니다.
쿠라 강, 평화의 다리, 대성당을 포함한 트빌리시 전경이 펼쳐진다.
나리칼라 요새: 공사중이라 출입을 못했지만 참고로 관련 정보를 남겨둔다.
트빌리시 므타츠민다산위에 있는 요새다. 4세기에 지어져 조지아의 옛 왕국 이베리아 수도를 지켰다.
트빌리시를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므츠바리강과 트빌리시의 전경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전망대다.
4세기 경 페르시아인에 의해 처음 지어지기 시작한 나리칼라 요새는
5세기 조지아의 옛 왕국인 이베리아 왕국의 수도를 지켜주는 방어시설로 사용되었다.
난공불락의 요새라는 뜻을 갖고 있지만 13세기 몽골 침략당시 페르시아의 첩자에 의해 문이 열리면서
10만 명이 참수를 당하는 아픔을 겪으며 '아이도 넘는 성'이라는 뜻의 나린칼라라'는 이름이 붙여지는 수모를 당하기도 했다.
17 세기에 대대적으로 확장되면서 진정한 요새의 형태를 갖추게 되었지만
1827년 대지진으로 훼손되었다가 1935년에 일부만 복구된 형태로 현재에 이르고 있다.
요새 내부에는 성 니콜라우스 교회가 있으며 뒷편으로는 녹음이 우거진 보타닉가든이 있다.
조지아의 어머니 상
트빌리시 시내 어디에서든 볼 수 있는 이색적인 느낌의 이 석상은 나리칼라 요새 오르면 바로 앞까지 갈 수 있다.
약 20m에 달하는 건축물로 1958년 트빌리시 수도 1500 주년을 기념하여 세워졌으며, 어머니 상으로 불리운다.
왼손에는 조지아 전통 와인 잔(자식의 친구에게는 와인을) 그리고 오른손에는 칼(자식의 적에게는 칼로 싸운다는 의미)을 쥐고 있다. 어머니 상의 얼굴은 조지아의 유일한 여왕이지만 남자 황제에게만 붙이는 칭호인 펠페라고 불리는 타마르 왕의 얼굴이라고 한다.
하지만 바로 곁에서는 어머니 상의 전신을 잘 볼 수는 없다.
올라갈때는 케이블카 탔는데, 내려올때는 Betlemi Street Stairs라는 이름의 계단을 따라 내려오면
더 편리하게 뷰를 감상하고 내려올 수 있습니다.
길을 따라가다 보면 매력적인 안뜰, 숨겨진 카페, 오래된 건물에 자리잡은 가게 등을 만나게 된다.
Upper Betlemi Church는 계단을 따라 내려오면서 만나는 인상적인 교회이다.
십자가와 원뿔 모양의 돔, 측면에 작고 길쭉한 창문이 있는 전형적인 조지아 정교회의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이 교회를 짓기 위해 팔레스타인에서 베들레헴의 흙을 조금 가져왔는데,
마치 베들레헴 땅 위에 세워진 것처럼 보이기 시작하여 "베들레헴"이라고 불렸습니다.
계단을 따라 내려오면 이 아르데코 스타일 건물이 밀집된 골목길로 연결된다.
그리고 뒤를 돌아 보면 어머니 상의 전신을 비로소 볼 수 있다.
와인 병을 들고 있는 벽화가 재밌다.
거리에는 버스킹도 진행되고.
쿠라 강을 건너 평화의 다리를 한 번 더 감상하며 숙소로 돌아간다.
언덕 위에는 고르가살리 왕의 기마상과 메테히 교회의 야경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고르가살리 왕이 바로 이 트빌리시 도시를 만들었다.
'여행 > 이곳저곳 해외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코카서스 3국 여행 28~29일차: 트빌리시~인천공항 (2025.6.12) (6) | 2025.06.28 |
---|---|
코카서스 3국 여행 27일차: 트빌리시 (2025.6.11) (8) | 2025.06.28 |
코카서스 3국 여행 25일차: 바투미~보르조미 (2025.6.9) (6) | 2025.06.25 |
코카서스 3국 여행 24일차: 메스티아~바투미 (2025.6.8) (9) | 2025.06.25 |
코카서스 3국 여행 22일차: 칼데~자베쉬 트레킹 (2025.6.6) (3) | 2025.06.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