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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카서스 3국 여행 18일차: 메스티아 근교 탐방 (2025.6.2)

클리오56 2025. 6. 23. 16:30

 

 

새벽부터 비와 천둥이 요란하다.
당초의 코룰디 호수 트레킹을 취소하고, 비가 개일 오후부터 주변을 둘러보기로 일정을 변경하였다.

약을 먹은 탓인지 발가락 염증은 조금 나았다.


그림동화님의 생일인데, 본인이 생일 축하를 위해 한국에서 미역국거리용을 준비해왔다고.

 
차량을 4시간 사용하기로 하고 250라리에 대절하였다. 
헤시킬리 헛, 렐리 그리고 하츠발리를 다녀오는데 렐리는 일종의 오지이다.

 
1. 헤시킬리 헛 (Heshkili Huts)
메스티아에서 약 9km 떨어졌는데 해발 1,850m의 오지이지만 풍광이 멋지고

숙박 시설이 제공되며 그네도 타며 사진 남기기 좋은 곳이다.
이날은 구름이 오락가락하여 시야를 가리기도 했지만 그 마저도 멋지기는 마찬가지.


2. 렐리 (Leli)

그야말로 막다른 마을, 즉 오지의 마을이다. 예전 오지투어를 즐겼다는 방장이 발굴하였다.
간밤의 비가 여기서는 눈이기도 하였다. 도중에 산사태 지역을 만나 차량을 스톱시키고 도보로 걸어가야 했다.

나는 발 염증으로 천천히 걸어가야만 했고
다른 일행들은 잰걸음으로 다녀왔다. 하여 나는 마을에는 내려가지 못하고 멀리서 쳐다보기만.

마을 사람 두 분을 만났다. 

저기 아래 마을, 코쉬키 탑이 살짝 보인다. 

구글의 사진들을 보니 그리 오지도 아니다. 다만 막다른 길에 위치할 뿐.

 

3. 하츠발리
현재 메스티아에서 가장 편하게 주변 경관을 즐길 수 있는 곳으로 모든 여행객들이 반드시 들러는 곳이다.
겨울철 스키장으로 유명한 이곳은 스키 시즌이 끝나면 리프트를 타고 Zuruldi 전망대까지 수월하게 갈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전망대에 오르면 360도 파노라마처럼 펼쳐진 수려한 경관은 잠시나마 모든 것을 잃게 만든다.
 
야외 테라스에 앉아 우쉬바 산을 바라보며 마시는 커피 한잔은 더욱 맛있게 느껴진다.
특히 내려올 때면 우쉬비 산을 배경으로 즐비한 마을 모습은 그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풍경이다.
리프트를 타고 정상까지 올라오는 시간만도 1시간 가량 소요되기 때문에
운행시간을 감안한다면 늦어도 오후 3시 이전에 출발하는 게 좋다.
또한 우천이나 강풍 등 날씨에 따라 리프트 운행이 중단되는 경우도 있으니 인포메이션 센터에 문의 후 출발하자.
 
책자에 기록된 위의 안내문에도 불구하고 6월초에 리프트는 운행되지 않고 있다.
우리는 리프트 주변으로 배회하면서 주변 풍광을 즐겼다.  

여기 나무계단에 앉아 준비해온 점심거리로 식사와 환담을 나누었다. 

하츠발리에서 리프트가 가능하다면 능선에 올라
카페 주룰디(2,340m)에서 멘타시 전망대(2,465m)까지 왕복, 7km, 3시간 소요의 트레킹을 즐길 수 있다.
아래는 혜초여행사에서 고객들에게 제공하는 하츠발리 트레킹 정보이다.  

 

메스티아 근교 둘러보기를 마치고 숙소로 돌아왔다.
잠시 휴식 후 메스티아 시내를 둘러보기로 했다.
 
일단 스반타워, 즉 코쉬키를 오르는데 일반 가정집에서도 조금 정비를 해서 출입이 가능한데 보통 3라리를 지불한다.
우리 일행이 간 코쉬키는 5층이나 올라갔으니 쉽지 않았다. 
다만 사다리는 잘 정비되고 튼튼하여 무리없었다. 

 

맨꼭대기는 머리를 내어 사방을 둘러볼 수 있었고 사진을 많이 찍었다. 

아래층에 내려오니 여기 역시 중학생 정도의 아들이 영어를 하며 코쉬키에 대하여 설명을 해준다.
옆의 모친은 기특한 아들을 쳐다보고. 

 

여기 작은 가게는 차차도 판매하는데, 주인은 보이질 않는다. 

세티 광장 앞의 시청과 경찰서 

뛰어난 예술성을 지닌 듯한 타마르 여왕의 동상 
하지만 2011년 동상이 공개되자 곧바로 비판이 제기되었다고 한다.
조지아에서 거의 성인과 같은 지위를 누리는 타마르 여왕이
말보다는 임신한 암소처럼 보이는 말 위에 앉아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었기 때문이다.

이 아이스크림 가게에서 아이스크림 2 스쿠프를 즐겼다.
우유제품의 품질이 좋은 나라인지라 아이스크림 역시 진한 맛을 제공한다. 

온 몸을 던지는 쇼피 빵 구이, 결코 이 장면을 외면할 수 없었다. 
메스티아에 체류하는 기간 동안 자주 이용하였다. 

저녁 식사는 특식으로 돼지고기가 준비되어 생일을 맞은 그림동화님을 축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