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기: 둘레길/호남 둘레길

전북 전주 한옥마을둘레길:숨길 (2021.4.21)

클리오56 2021. 4. 24. 18:27

전북 전주 한옥마을 둘레길:숨길 (2021.4.21)

이번 전주 여행의 최우선 목적은 100대 명산의 마지막 봉우리 운장산을 등정,

곁들여 전주의 한옥마을 인근 둘레길을 탐방하는 것이다.

박회장과 곽공이 기꺼이 동반하니 편안한 마음으로 산행이 가능하였다.

 

KTX로 전주역에 내려 5km 거리의 한옥마을은 걷기로 하고 도중에 적당한 식당을 고르기로,

마침 백김치새싹막회라는 긴이름의 식당이 눈길을 끌었는데

주메뉴는 완도에서 배송되는 광어회가 백김치와 새싹을 곁들여 제공되었다.

내륙인 전주에서 명물 전주비빔밥은 한차례도 들지 못하고 오히려 회를 즐겼던 사연!!

 

중국 코로나의 영향으로 여러 숙소가 전화조차 받지않기도,

불행중 다행으로 만난 멋진 한옥 이오당을 선택하게 되었다.

 

이오당 사장님의 설명에 따르면 이곳은 전동성당 주교의 숙소터이었고

이오당이란 이름은 이목대와 오목대의 기운을 받아서 지었다고 한다.

이목대와 오목대는 태조 이성계가 황산전투에서 왜구를 격퇴한 후

부친의 고향인 이곳에 들렀던 흔적을 보여준다.

 

이러한 역사성에 더하여 넓은 700평 부지에 세워진 이오당은

여태까지 경험한 숙소중 가장 멋진 풍광을 보여준다, 방이 약간 좁아 아쉽지만.

 

배낭을 숙소에 남겨둔 후 숨길이란 이름의 둘레길을 다녀왔는데

천년전주마실길의 일부이기도 하고 전주한옥마을 둘레길로 부르기도 한다.

 

숙소 인근에 위치한 오목대는 이성계가 남원 운봉의 황산에서 왜구를 토벌하고 돌아가는 길에

선조의 고향인 이곳에서 잔치를 벌였으며 이목대는 조상이 살았던 인근이다.

 

자만마을은 자손이 만대하라는 뜻이고 골목골목에 다양한 벽화가 남아있으며

이후 도로변을 따라 걸으면 좌측으로 한벽굴이란 작은 터널이 나오는데

일제강점기에 설치된 철도가 지났으며 그 위에 한벽당 누각이 가파른 절벽위에 세워져있다.

 

한벽당에서 바라보는 전주천과 주변 풍경이 멋지니 교통 소음에도 불구하고 오를만한 가치가 있고

이후 천변을 따라 걸으면 완판본문화관, 전주동헌, 전주향교가 연이어 나타난다.

 

둘레길 마무리는 숙소 인근의 노매딕브루잉이라는 수제맥주 전문점에서 한잔 마시며~~

 

숙소 이오당

오목대

이목대

자만벽화마을

한벽당

한벽당에서 조망한 전주천

천년전주마실길 안내도

전주향교

노매딕브루잉 맥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