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기: 둘레길/영남 둘레길

걷기: 부산 온천천 (동래역-안락교)(2007.04.08)

클리오56 2007. 4. 9. 18:07
 

** 일자: 2007.04.08

** 코스: 부산 온천천변 걷기 (동래역 - 안락교 - 동래역)

** 시간: 총140분

** 가족(송)

 

10:30 동래역 출발

11:30 안락교 

12:50 동래역

 

파이 서비스가 종료되어
더이상 콘텐츠를 노출 할 수 없습니다.

자세히보기


 

조선일보의 주말걷기에서 부산의 해운대에서 송정까지의 달맞이 길이 소개되어 있다. 당초엔 그 길을 걷고 싶었으나, 오늘 귀경을 해야하기에 시간이 넉넉하지 못하고, 다시 남천동 벗꽃길을 구경하려고 나섰으나 처남이 가까운 온천천길을 소개한다. 시큰둥해하며 나섰지만 돌아올 땐 만족도가 급상승하였다.

 

동래역에서 수영방향으로 좌측 천변을 걸었고 안락교에서 길이 끝났다. 돌아오는 길은 우측 천변길을 이용하여 동래역까지 출발지로 돌아오는 코스이다. 온천천이라지만 개울물이 온천은 아니다. 처음 맞이하는 꽃은 유채꽃. 개울가로 길게 뻗어 장관을 이룬다. 마치 제주도에 온 기분. 여기저기서 유채꽃을 배경으로 사진을 남기면, 다시 산철쭉의 붉음, 조팝나무의 하얀 색이 눈길을 잡는다. 천변 옆 도로길을 따라 핀 벗꽃 또한 장관이다. 서을의 양재천이나 탄천, 청계천이 모두 갈대 숲이 장관이더니만 여기선 봄날의 여러 꽃들로 장식된 것이 이채롭다. 산에 비유한다면 서울의 천변은 지리산이요, 여기 온천천은 설악산 기분이다.

 

노변 카페에서 딸기 쥬스와 토마토 쥬스를 테이크 아웃하여 걸으며 마셔본다. 봄날이 왔으니 산행에서 다시 꽃들에 관심을 가져야겠네... 역시 봄날은 생동한다. 긴 겨울의 산행 끝에 봄날의 기운은 새롭다. 우선 눈이 아프도록 색깔의 향연이요, 물소리 또한 깊어지고 맑아지니 귀 또한 즐겁다. 온천천 물은 서울보단 맑지 못하여 탁하지만 천번은 화려하다. 여러 시민들이 더욱 가꾸고 노력하여 맑은 물로 거듭나길 바란다. 벤치에 놓인 주인 잃은 휴대폰을 통화내역 보곤 주인의 제매와 연락되어 찾아가게 하였으니, 선한 일 하나 한 것으로 오늘은 더욱 풍성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