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카서스 3국 여행 21일차: 우쉬굴리~칼데 트레킹 (2025.6.5)
이번 여행의 하일라이트는 2박3일 우쉬굴리~메스티아 트레킹이다.
스바네티 지방에서 가장 인기가 있는 트레킹은 메스티아에서 우쉬굴리까지 약 50km를 3박4일간 트레킹 하는 것이다.
다만 우리는 이를 하루 줄여서 2박3일에 완보하며
출발지를 메스티아 대신 우쉬굴리로 하는데 이는 고지대에서 저지대로 내려오면서 조금 수월하게 트레킹하려는 것이다.
이 장거리 트레킹을 통해 우리는 그들의 독특한 삶을 살펴보며 코쉬키에서 바라보는 풍경을 즐길 것이다.
외따로 떨어진 위치와 마을 사람들의 독특한 삶은 우쉬굴리를 메스티아의 대표적인 코스로 바꾸어 놓았다.
외떨어진 가혹한 위치는 우쉬굴리를 현대화된 조지아의 다른 지역과 격리시켰지만
많은 스바네티의 종교와 문화적 전통은 그대로 남아있다.
또한 우시굴리 전역에는 수십개의 중세의 전형적인 코쉬키가 있으며
좁은 자갈길에서 주민과 행복하게 어울리는 염소, 돼지, 소들이 있다.
통상 3박4일 일정의 경우 그 일정은 다음과 같다. 우리는 이를 줄여 3일 일정으로 조정해야 한다.
1일차: 메스티아 -> 자베쉬(Zabeshi), 14km, 7H
2일차: 자베쉬 -> 아디쉬(Adishi), 10km, 8H
3일차: 아디쉬 -> 이프라리(Ifrari), 15km, 8H
4일차: 이프라리 -> 우쉬굴리, 10km, 6H
많은 자료를 섭렵했지만 다음 2가지 자료를 추천하며 이번 트레킹에 크게 도움이 되었다.
다만 역방향 사례가 없어서 새롭게 전략을 짜느라 고심이 많았다.
Mestia to Ushguli Trek (a complete guide)
Mestia to Ushguli Trek (a complete guide)
How to hike from Mestia to Ushguli - a complete, annually updated trekking guide for hikers who would like to tackle this most popular Georgian trek independently. Covers not only classic trails but also alternative routes which are even more difficult and
www.caucasus-trekking.com
https://cafe.naver.com/batumiseo/4852
메스티아 - 우쉬굴리 종주 산행기
대한민국 모임의 시작, 네이버 카페
cafe.naver.com
숙소에서 아침 식사를 제공하였고 든든히 잘 먹은 후 출정식을 가졌다.

숙소 안젤리나 게스트하우스에서 제공하는 아침 식사, 인당 25라리(원화 12,500원)
빵과 샐러드 다 좋았지만 육류가 없는게 많이 아쉽다.
조지아 국기를 곁에 두고 풍광 좋은 위치에서 출정 자세를 잡아보았다.
나는 여전히 엄지발가락 부근에 염증이 있어 등산화를 신지 못하였으며 대신 샌달을 신고 출발하였다.
그리고 눈이 있는 지대를 감안하여 등산화는 별도로 어깨에 메고 휴대할 수 밖에 없었다.
우쉬굴리를 떠난다. 여러 코쉬키의 마중을 받으면서...
쉬카라 산이 조망되고 빙하에서 시작한 엥구리 강 또한 힘차게 출렁인다.
마을은 어제 둘러보았기에 도로를 따라 나섰다.
이정표는 보여준다, 이프라리 9.9km, 우쉬굴리 2.7km
이정표는 많지 않다. 그리고 우리나라에서는 흔히 보는 리본은 전혀 없다.
그럼에도 든든한 우군이 있으니, 트랙을 모두 다운 받아 맵스미와 산길샘에 깔아두었다.
그리고 길을 잘못 가면 등로이탈 경고음이 울리므로 바로 잡을 수 있다.
개울도 건너고~
푸른 색의 숲과 초원이 가득하다. 소로를 따라 걷는다.
설산은 항상 우리와 동행이다.
이정표는 보여준다, 이프라리 4.7km, 우쉬굴리 8km
75세 하이디님이 선두를 맡으시는 경우가 많다.
놀랍다. 그 비결을 물으니 까다로운 음식과 매일의 등산이 비결이란다.
Davberi 마을
엔구리 강
이프라리를 500여m 앞두고 점심을 들었다.
마주 오는 서양인들에게서 정보를 모았다. 트레일에 눈이 쌓여있지는 않다.
계류를 건널 때 물이 무릎까지 차오른다고 했다. 일부는 그대로 건너고 일부는 말을 탔다고 한다.
또 다른 서양 여성들은 아주 힘들었다고 했다.
이프라리 도착. 4일 일정의 경우 통상 이곳이 숙박지가 된다.
우리는 일정을 하루 단축하므로 좀 더 진행한다.
이프라리의 이곳에서 간식을 먹으며 휴식을 취했다. 이곳에서 콜라 등 음료와 간식을 구입할 수 있다.
나도 콜라를 하나 구입 한꺼번에 다 마셨다.
빙하가 보이는 저 산은 Peak Shota Rustaveli로 추측한다.
드디어 칼데이다. 이곳에는 숙박 시설이 2군데. 저렴한 게스트하우스로 선택되었다.
저녁식사는 준비되지 않는다고 한다. 대신 아침은 가능하다는데....
내일은 저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다.
방장에게 나는 아침 5시에 먼저 떠나겠다고 이야기헸다.
엄지발가락 근처의 염증으로 걸음도 느리고하여 먼저 출발하겠다는 것.
그리고 10~11시 사이에 마부들이 있어 계류를 건너기에 용이하다는 것을 그 사유로 추가했다.
방장은 이 생각에 동의하고 5시반에 출발하자고 조정하였고 나도 동의하였다.
숙소 앞의 간이 카페, 비시즌이라 주인장은 없다.
1층의 거실에서 빵, 치즈, 요거트로 간단히 저녁식사하였다.
맥주 한캔 마시고, 터키식 커피 한잔 나누고 그리고 생수도 보충하였다.
여러 사람들이 모여 담소를 나눈다. TV에서는 튀르키예 영화가 상영된다. 인부들이 권하는 차차도 한잔 마셔보았다.
2박3일의 대장정, 그 첫날 트레킹을 잘 마무리하였다.
열악하기가 짝이 없다. 수년전의 네팔 오지보다 못하다는게 중평이다.
그래도 밤에 바람이 없고 추위가 없어 다행이었다.
하지만 누군가가 피우는 혹은 피웠던 담배의 냄새가 밤새 코를 찌른다.
계속 중얼거리는 소리도 잠을 뒤척이게 한다.
비 소리도 들린다. 계류의 강물이 불어날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