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Z 평화의길 인제 30-2코스 (2025.2.22)
일자: 2025.2.22
코스: DMZ 평화의길 인제 30-2 코스 (역방향)
등로: 진부령~용대삼거리~만해마을~설악휴게소~원통중앙교회
소요시간: 5시간 44분 (휴식 52분 포함)
거리: 27.4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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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DMZ캠프를 따라 평화의길 답사를 다녀왔다.
다행히 강한 추위는 피하였지만 바람은 계속 불어 장갑은 벗을 수 없을 정도였다.
강원도는 교통편이 불편하여 개인적으로 다녀오기가 힘든 탓인지 대형 버스 2대가 거의 만석이다.
오리지날 30코스는 겨울철 안전상의 이유로 5.15일까지는 방문이 불가하다고 공지되어 있다.
30-2코스는 원통중앙공원에서 진부령까지의 28.2km 코스로 역방향 진행하였다.
역방향이 해발 높은데서 낮은 곳으로 해발 200m 정도를 낮추게되니 좀 더 편하겠다.
진부령은 백두대간의 종착지라 낯설지 않고 반가운 마음이 든다.
30-2코스의 시종점이 정확히는 진부령이 아니고 진부령 미술관의 좌측이다.
그곳 역시 코리아둘레길 조사답사 당시 익숙한 곳인데 여기서 서화면 서화리까지 다녀온 바 있다.
진부령에서 용대삼거리까지의 약 6.5km는 버스 이동하였는데
안전을 위하여 반드시 차량이동하도록 요청된 곳이다.
용대삼거리에서 매바위의 얼어붙은 인공폭포를 구경하였고 단체인증 사진을 남긴 후 출발하였다.
용대리는 황태덕장으로 유명한 곳이라 이곳 길 이름도 황태길이고 덕장이 계속 이어졌다.
네이버 검색하여 황태덕장을 찾아보니 산림청 자료에서 긴 설명이 나오는데 일부를 축약해서 소개해본다.
"황태는 매서운 겨울철 눈보라와 청정한 봄바람 속에서 말리는 명태를 말한다.
겨울밤이면 영하 10도 이하로 떨어지는 매서운 추위에 명태는 순식간에 얼어붙는다.
낮에는 따스한 햇볕에 녹는다. 이렇게 `얼다 녹다를 반복하면서 황태가 탄생한다.
서너 달을 계속 하면 속살이 노랗게 변해 황태라는 이름을 얻는다.
국내의 황태덕장 명소는 대관령 아래 횡계리 일대, 진부령이 가까운 용대리, 고성군 거진항 주변 등이다."
황태마을을 뒤로하고 이제는 백담마을 입구를 지난다.
겨울철 한번 다녀오자는 백담사와 울산바위를 이번 겨울에도 놓치고 말았다.
풍력발전기가 제법 많이 보이는데 잘 운영되고 있는지 모르겠다.
여초서예관, 한국시집박물관 등 생소한 박물관들이 나란히 세워져있다.
혼자라면 몰라도 이런 단체 도보에서는 방문할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다.
만해마을에서 식사를 하였다. 간단한 부페식인데 괜찮은 점심이었다.
야채 샐러드와 돼지고기를 한 접시 더 먹었을 정도이다. 하긴 첫 전철 타느라 아침을 들지 못했지만.
신경림 시인의 '罷場' 시비가 있다.
시라는게 즐거운 마음도 줘야하는데 너무 어둡고 깊이만 파면 머리도 아플텐데....
만해문학박물관
한 벽면에 시 동판들이 걸려있고 그 중 하나를 사진으로 남겼다.
용대삼거리에서 부터 계속 북천을 옆에 두었고 십이선녀교를 건너간다.
겨울이라 단조로운 풍경인듯 하지만 나름 변화를 계속 보여준다.
46번 국도변이다. 적당하게 추워 걷기에는 한없이 좋은 날씨이다.
설악휴게소에서 화장실 다녀오지만 어느 누구도 간식거리 하나 구입하지 않는다.
점심 식사를 든든하게 들었던 탓이다.
종점을 2.5키로 정도를 앞두고 원통 시내가 잘 보인다.
'인제가면 언제오나 원통해서 못살게다'를 부를 정도였으니
인제의 원통에 소재한 군부대는 예전에는 그만큼 깊은 산골이었다.
원통 중앙공원, 이곳이 30-2코스의 최종 목적지이다.
우회로인 탓으로 변변한 안내판은 없고 QR코드만 보인다.
이곳에서 인증사진 남기며 즐겁고 행복한 트레킹을 종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