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구석구석 국내여행

거제 지심도 (2024.10.15)

클리오56 2024. 10. 22. 21:12

일자: 2024.10.15

장소: 거제 지심도 
코스: 지심도 선착장~마끝전망대~포진지~해맞이전망대~새끝전망대~서치라이트보관소~선착장 
소요시간: 2시간 (휴식 30분 포함)
거리: 5.1km

* 아래는 21코스 트레킹을 포함한 등로, 시간, 거리임.

 

지세포에서 20코스를 마친 후 21코스를 시작하기 전 지심도를 다녀왔다. 

지심도는 장승포 혹은 지세포에서 왕복이 가능한데 지세포 출발 10:50 선박을 탑승 10분만에 도착하였다.

지심도는 동백으로 유명하여 겨울철이 시즌이지만 지금도 괜찮은 편이다. 

 

아래의 백섬백길에서 지심도 소개를 보면 한국의 섬들 중에 원시림이 가장 완벽한 형태로 남아있다. 

일제강점기의 1936년에 일본군이 사용한 이래 국방부 산하에서 관리하다가 2016년 민간에 이관된 탓이다. 

터미널에서 지심도행 선박을 기다리던 중 아침 식사를 겸하여 문어빵과 커피를 들었다. 

왕복 요금은 대인 2만원인데, 10분만에 도착하는 것을 감안하면 상당히 비싼 편이다.

하지만 이날 출항할 때 승객 3명, 돌아올 땐 나혼자였음을 감안하면 이해가 된다.  

 

지심도에 도착하니 범바위의 인어공주가 맞이한다.

범은 돌아온다는 인어공주의 약속을 믿고 한없이 기다리다 죽었다는데...

선착장에 지심도 반환기념비가 있었고 이 기념비가 블랙야크의 지심도 인증이었는데 찾을 수가 없었다.

마침 현지분에게 물었더니 수년 전 태풍에 튕겨나가 해변 한켠에 박혀있다는 것이다.

예전 모습:


 

 배는 2시간 후에 다시 선착장에 돌아오기에 그 시간 내에 섬을 둘러보아야 한다.

실제 2시간이면 충분하지만 그래도 마음은 급하여 서두르게 되었다.

어느 노인 분이 오트바이 차량을 이용하라고 권하지만 오히려 불편하여 사양하였다. 

 

터미널에서 구한 지심도 지도를 들고 우선 마끝전망대를 찾았다.   

여러 그루의 해송이 높은 키를 자랑하고 하늘의 먹구름에 장단맞추듯 바다는 검푸르다. 

지심도에 전력을 공급하는 발전소 

일본군이 포진지를 구축하였고 포탄을 비축하였다. 

지심도에서 가장 넓은 공간이지 않을까 생각되는 해맞이 전망대에 당도했다. 

일제 강점기에는 활주로로 사용되었다고 한다. 

밀수를 단속하던 세관 감시초소가 있었던 자리를 보여주는 세관초소 표지석도 한켠에 있고,

인상적인 하트 손가락, 그리고 전망대가 있었다. 

동백의 터널을 지나며 이리저리 길을 이어간다.  

이것도 일제의 흔적으로 방향지시석이라는데 아마도 서치라이터의 방향을 의미하는 듯...

해안절벽의 멋진 포즈 

이제는 태극기가 펄럭인다. 사진 찍기가 쉽지 않다...

지심도의 서쪽 끝인 샛끝전망대에 당도하였다. 

이로서 지심도를 완전 종단하였고 선착장으로 돌아간다. 

 

서치라이터를 담당하던 일본인의 숙소였다고 한다. 

제철에 오면 현란한 동백을 볼 수 있겠다. 

육지 방향으로 보이는 비축기지. 거의 15년전 비축기지를 방문하여 이쪽 지심도를 바라본 적이 있다. 

빨리 움직였던 탓에 30여분 시간이 남아 이곳 테이블에서 휴식을 취했다.

저 큰 나무는 후박나무로 기억한다. 

선착장과 그 부근의 지심도와 동백 상징을 남겨본다. 

오로지 나를 태우기 위해 선박이 다가온다. 황제의 기분으로 지세포로 돌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