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기: 둘레길/남파랑길

남파랑길 28회차, 거제 20 잔여분/21 코스 (2024.10.15)

클리오56 2024. 10. 19. 20:53


남파랑길 28회차, 거제 20 잔여분/21 코스 (2024.10.15)
누계 34개 코스, 누계거리 550.3km
코스: 장승포수협~거제어촌민속전시관~지세포성~와현해변~구조라
소요시간: 6시간 12분 (휴식 1시간2분 포함)
거리: 26.3km

** 아래 21코스에는 지심도 왕복 거리 및 소요시간이 포함되었음. 

 
비가 예보되었고 특히 아침에 많은 비가 내려 숙소 지붕에서 비 때리는 소리로 잠을 설쳤다.
새벽 6시 호우경보가 발동되었고 잠시 바깥을 나가 비가 세차게 내림을 확인했다. 
그래도 시간이 갈수록 잦아들었고 7시가 되기 전 나설 수 있었다.
물론 이날 하루종일 비가 오락가락이었지만 그래도 트레킹은 잘 진행되었다.
게다가 지심도까지 다녀왔으니 계획을 완전히 100% 달성한 셈이다.

 

어제 마쳤던 수협 앞에서 다시 인증 사진 남기며 출발. 

경매를 마친 고등어가 펼쳐쳐 있다. 크기가 좀 작은듯 하다. 

장승포항이 끝나며 나무데크로 고도를 올려 숲길로 들어선다. 

어제도 걸었던 양지암등대길이 오늘도 남파랑길과 함께 하기도 한다. 

장승포항을 바라보는 조망이 좋으며 새벽 비를 흠뻑적신 숲길도 청량하다. 

정자에서 잠시 휴식 취하며 간식을 들었다. 정자 기둥에 적힌 시도 한수 읽어가면서...

거제시는 한화오션과 삼성의 두 거대 조선소가 든든히 후원하는지 

어느 지방에서보다 정자와 안내판 시설이 잘 되어있다. 또한 길게 이어지는 해상데크는 압권이다. 

비가 내리는 가운데 해상데크를 나홀로 걸어가니 황제 트레킹인가? 

옥화마을에는 벽화가 있는데 특히 문어에 집중하여 문어벽화마을로도 불린다. 

옥화마을을 지나면 작은 돌이 깔린 일종의 몽돌해변이 나오며

그 끝에서 다시 긴 해상데크가 소노캄을 지나 계속 이어진다. 

새벽의 생동감을 생명의 에너지로 살려 표현했다는 안내가 있으며

제목은 '여행가의 새벽'이라는게 또한 인상적이다.  

지세포 수변공원이니 이제 20코스는 막바지이다.

이후 거제씨월드, 조선해양문화관, 거제어촌민속전시관 같은 큰 건물이 어어진다. 

그 끝에 남파랑길 21코스 안내판이 있으며 20코스를 마쳤다. 

21코스를 시작하기 전에 우선 지심도를 다녀왔다.

동백이 만발한 시즌에 찾는게 최고이겠지만 언제든 감동의 느낌은 있을게다. 

21코스를 시작한다. 여전히 비는 오락가락한다. 다행히 큰 비는 아니다. 
지세포항이 끝나며 산으로 오르는데 지세포진성이 있다. 

임도가 길게 이어졌다. 비축기지 펜스를 따라 숲이 잘 보존되었다. 

지심도가 보이고 유조선은 비축기지에 원유를 공급하는 듯하다.

이런 숲속 오솔길이 가장 그립다.

공곶이는 예전 방문한 적이 있어 생략한다. 장거리 도보중 반복해서 갈 정도로 여유가 있지는 않다. 

남파랑길 표시가 잘못되어 있어 바로 잡았다. 도구가 없어 임시 방편적인게 아쉽다. 

농원답게 꽃과 나무들로 예쁘게 장식되었다. 

예구선착장, 이곳까지만 걷고 종료하고 싶었지만 교통이 불편하니 구조라까지 가야한다. 

와현해변, 모래사장이 길게 뻗어있어 와현모래숲으로 불린다. 

 

구조라로 가는 마지막 관문이다. 고도를 살짝 올리며 숲길을 지난다.  

피곤할 땐 3~40m 고도도 피곤하게 만든다. 

호텔 리베라거제 전망대에서의 조망인데

프레임에서 좌측은 내도와 외도, 우측의 희미한 부분이 해금강이다. 

구조라 수변공원을 거쳐 구조라항에 도착하며 21코스를 안전하게 완보하였다. 

비가 오락가락하였지만 어쩌면 이 정도는 오히려 트레킹에 좋았지 않았나 긍정적으로 생각해보자.

숙소가 있는 장승포로 가기위해 버스를 검색하니 삼정경로당 앞에서 버스를 탑승한다. 

바로 앞에 춘당매를 소개하는데 우리나라에서 가장 빨리 피는 매화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