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기: 둘레길/남파랑길

남파랑길 27회차, 거제 19/20중 코스 (2024.10.14)

클리오56 2024. 10. 19. 17:53

남파랑길 27회차, 거제 19, 20중 코스 (2024.10.14)
누계 32개 코스, 누계거리 524.0km
코스: 남파랑길 거제 19, 20중 코스
코스: 김영삼생가~덕포헤변~옥포힝~한화오션조선소~장승포시외버스터미널~능포항~장승포수협
소요시간: 6시간 30분 (휴식 30분 포함)
거리: 25.6km


한 달에 한번은 코리아둘레길 4~5일 원정을 떠나자는 연초 계획이 
이런저런 연유로 무산되고 이번 10월에 고작 세번째 원정을 떠났다.


지난 번 거제 원정때는 고현에 베이스 캠프를 두었지만

이번에는 장승포인데 우선 교통이 편리하며 저렴한 게스트하우스를 찾을 수 있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새벽에 일어나 아침을 들고 집을 나서 광명역 출발 06:17 KTX를 탑승, 부산 도착 08:48이다.

다시 부산역에서 전철로 하단역에 도착하며 이곳에서 2000번 버스를 탑승한다.

참고로 부산~거제 간 운행되는 2000번 버스의 운행시간표를 남겨둔다. 

 

2000번 버스로 김영삼생가가 소재한 대계에 도착하여 19코스를 시작한다. 

생가와 기록전시관은 지난 번때 관람하였으니 패스하고 곧장 트레킹에 돌입, 10:36이니 비교적 빠르다.

리조트 상호가 거산이다. 김영삼 대통령의 호를 땄는데

그의 고향에서 장사하는 사람으로서 예의가 바른 행동은 아니라고 생각든다. 

완벽한 몽돌은 아니지만 그래도 해변이 예쁘고 언덕에서 바라보이는 마을도 괜찮아 보인다. 

배낭이 좀 큰 도보가를 만나 이야기를 나누며 잠시 동행했는데

이 분은 45일 계획으로 남파랑길 완보를 진행중이다.  

나로서는 엄두가 나지않는데, 체력적으로나 정신적으로, 그리고 주변 여건상 불가능하다. 

발길이 바쁠테니 앞서 가라하며 먼저 보내드렸고, 이 분의 장도를 빈다~~

강망산 봉수대를 향해 멋진 숲길을 헤쳐나간다. 

이번 트레킹 중에 봉수대를 많이 보게되는데

거제가 지리적으로 일본과 가까워 왜구의 도적질 침입을 막기 위해서이다.   

봉수대에서의 하산길은 제법 가파른 편이라 조심스럽게 진행하였다. 

등산화를 교체한 후로 이런 연박 트레킹은 처음이라 더욱 신경을 집중. 

덕포해변에 당도....

숲길에는 '충무공 이순신 만나러 가는 길'의 안내가 붙었고

당시 이순신 장군과 함께 왜적을 물리쳐 첫번째 승리를 거둔 옥포대첩의 장군들을 소개하고 있다. 

충무공 이순신 만나러 가는 길은 김영삼 생가에서 옥포만까지 이어지며 

3개 구간으로 약 8.3km이다. 

옥포대첩기념관은 들러지 못했는데 정규노선에서 살짝 비켜나있어 신경을 쓰지 않으면 놓치기쉽다. 

옥포의 조선소 전경. 예전 대우조선은 한화에 인수되어 지금은 한화오션이다. 

 

전망대 정자 바로 앞은 아주 작은 뱀쥐섬이며 거대 조선소 전경이 온 시야를 채운다. 

해변을 따라 나무데크가 길게 이어진게 인상적이다. 

옥포항은 조선소를 등에 업고 크게 발전하였으며 임진왜란 해전 첫승전지라는 기념석이 세워져있다. 

사실 오늘 코스의 많은 부분을 예전에 도보한 적이 있다. 당시 조선소 주위는 걷지 말아야지 다짐도 했었고.

조선소 특유의 용접 냄새가 짙게 깔려있으며, 장승포로 넘어가는 도로가 차도는 좋지만 인도는 별로다. 

하여 조선소 서문에서 두모고개까지 약 3.8km는 버스를 이용하였다. 

장승포 입구의 두모고개에서 장승이 방문객을 환영한다. 

장승포 시외버스터미널 앞에 20코스 안내도가 있으며 19코스가 종료된다. 

인근의 뚝배기집에서 점심 식사를 하였다. 메뉴는 국밥 하나, 8천원으로 저렴하다. 

대화는 폭넓고 깊이있게, 목소리는 조용하고 부드럽게.... 독특한 사장님의 철학이 담긴 듯. 

1983년 오픈하였다니 거의 40년, 분위기가 노포 식당을 반영하고 있다. 

내가 1983~4년에 걸쳐 1년을 장승포에서 지냈는데 당시에 오픈한 것이다. 

https://kko.kakao.com/9dGvqvhmTt

 

뚝배기집

경남 거제시 옥수로 7

map.kakao.com

점심을 맛있게 들고 다시 20코스 도보에 나선다. 느티고개까지 도로를 따르고

다시 숲길에 들어섰는데 양지암등대길이라 이름지어졌다.

남파랑길과는 완전일치하지는 않지만 많은 부분 중복되기도 한다.

능포봉수대는 그 터 흔적만 남아있다. 이후 내리막길이 가파르다.  

시추선에서 윗부분 장비를 제거한 것 같은데 그 용도를 모르겠다. 

능포수변공원을 지나 능포항에 도달한다.  예전에는 아주 작은 어촌이었는데 지금은 확연히 다르다. 

양지암 가는 길에 조각공원 등 작은 공원들이 줄지어 있으며 볼거리도 있고 걷기도 편하다. 

조각공원 

도로변을 따라 내리막길을 이어간다. 

오후 4시에 비가 온다는 예보가 있었는데 이번에는 시간까지 맞추었네. 

장승포에 도착하여 수협 앞의 장승포 우체국에서 오늘 트레킹을 종료했다. 

20코스 잔여분은 내일하기로~~ 버로 이 인근에 숙소가 있기 때문이다. 

숙소는 더블유앤비 게스트하우스인데 독방 1인용 룸이 주중 27천원이니 저렴하다. 

그렇다고 시설이 떨어지거나 불편하지도 않았다.

주중이라 손님이 없어서 방을 업그레이드 해주셨다. 감사할 따름~~ 

3박4일 체류하였는데 아주 마음 편하게 지냈다.  

https://kko.kakao.com/L0TbjgzpUR

 

더블유앤비게스트하우스

경남 거제시 장승포로5길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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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 오면 거의 항상 만나는 친구와 연락되어 장승포에서 함께 식사하였다. 

한잔 한 터라 얼굴이 빨갛다~~

오늘은 평소보다 배낭이 무거웠지만 등로가 오르내림이 심하지 않아 그런대로 잘 마쳤다.